#코인칼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BTC로 쌓아올린 '성지'일까 '바벨탑'일까..
단일 기관(ETF 운용사 제외) 기준, 가장 많은 BTC를 보유 중인 곳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24.9월 현재 무려 244,800BTC(평단가 $38,550)를 보유중임ㄷㄷ
이 회사가 BTC 전체공급량의 1.17% 달하는 물량을 매입할 수 있었던 주요 기반은 '현금'과 '전환사채'임. 특히 전환사채는 지난 3년 6개월('20.12월~'24.6월)동안 BTC구매를 위해 무려 $39억을 모았고 현재 또다른 $8.75억을 모으고 있다고 하니 회사의 명운을 BTC와 함께한다고 봐도 무방함
참고로 '전환사채'란 '특정 조건에 따라 만기 시점에 해당 회사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임. 즉, 투자자들은 만기때 이 회사의 주가가 훨씬 더 상승하면 주식으로 수익을 낼수도 있고 아니다 싶으면 현금으로 돌려받을수 있음.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최초로 BTC 매수 시점 대비 현재 10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는 베팅해볼만한 회사채라고 생각할 수 있음
그러나 모든 문제는 수면 위에 떠오르는 순간에 다 터져 나오기 마련임. 일각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 사채로 대변되는 '회사 담보 BTC 빚투자가 위험해질수도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기함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수익(세금제외)는 약 $8,200만 추정
- 반면, 지출은 이미 밝혀진 것만 전환사채 등에 따른 지급 이자는 $4,500만, 세금 $2,000만 추정
- 실제 BTC를 보유 중인 법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아닌 별도 법인인 매크로스트래티지임
- 따라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들 및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매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BTC에 대한 직접 청구권이 없음
정리하자면, 1)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충분한 현금흐름이 지속 확보되어야 역대급 BTC 빚투자가 유지 및 성공할 수 있고 2)만약 그 빚투자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BTC에 올인한 이 회사의 비전을 보고 투자한 주주들과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급락한 주식쪼가리만 직접 청구가능하며 3)정작 별도 법인인 매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BTC는 그림의 떡이 될수 있음
이러한 일각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 돌려막기'를 하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임. 지난 9월 13일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 쓰고 매크로스트래티지라고 읽는 그곳)이 18,300BTC를 추매한지 며칠 후, $8.75억 상당의 전환사채(2028년 만기, 연이자 0.625%)를 발행한다고 밝혔음
그런데 그 모금액 중 $5억은 기존 전환사채 상황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BTC 추매에 사용한다고 함. 즉, 새로운 전환사채 발행 중 과반이 넘는 금액을 기존 전환사채 돌려막기에 사용하고 남은 짤짤이는 또다른 BTC 빚투자에 몰빵한다는 것임ㅋ
개인적으로 마이클 세일러의 "BTC는 최고의 전략적 보유 자산이며 궁극의 사운드 머니"라는 의견에 공감함. 하지만 이제는 향후 마이크로스트래,, 아니 매크로스트래티지의 BTC 매도 리스크 외에, 이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무리한 투자 구조 리스크 역시 특이점을 지났다고 볼수도 있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또다른 리스크는 BTC 간접투자를 노리고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한 한국의 국민연금,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스위스 중앙은행의 지준금 등 적지 않은 글로벌 기관 자금이 이 회사의 투자 구조에 연결되어있다는 점임;
결론적으로, BTC 기관투자의 개척자로서 전세계 다른 기관들이 BTC 매입을 자극한 공은 크게 봐야 하지만 그들의 무리한 BTC 빚투자는 관련 개인&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BTC시장에도 부담을 줄수 있기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행보를 앞으로 예의주시해야한다"는게 나만의 결론
Source @coinonni
#불편한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