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SNOW US), 데이터브릭스를 잡아라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글로벌 SW 담당 이영진입니다.
지난 12월 스노우플레이크의 강력한 라이벌 데이터브릭스(비상장)가 620억 달러 밸류로 신규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23월 9월 펀딩 당시 430억 달러에서 레벨업했는데요. 스노우플레이크 시가총액 530억 달러도 상회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데이터 기반의 기업 특화 AI 모델 구축을 지원한다는 전략 속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유사 시기에 AI 기반 검색 정확성 및 관련도를 높이는 기술 스타트업 Voyage AI 인수를 동시에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물론 AI 전략 및 데이터 분야 행보에서 데이터브릭스는 스노우플레이크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 차이가 이를 반증하는 지표인데요
데이터브릭스 연 환산 매출(ARR)은 24년 1월 16억 달러(+50% YoY)였고, 7월 24억 달러(+60% YoY) 달성을 전망했습니다.
최근 펀딩 발표 자료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10월 분기 성장률은 60%를 상회했고, 25년 1월 기준 ARR 30억 달러 달성을 전망했습니다. 전년 동기 기준 88% 성장이네요
추가적으로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bricks SQL) 매출은 연 6억 달러(+150%)로 6월 연 4억 달러(+100%)에서 성장이 가속화되었고, 25년 1월 분기 잉여 현금 흐름 흑자 전환을 전망했습니다.
반면 스노우플레이크의 25년 1월 분기 매출 전망치는 9.5억 달러(Factset)기준 ARR은 38.1억 달러, 성장률은 23% 수준입니다.
성장만 놓고보면 데이터브릭스가 압도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상장 기업이라는 프리미엄과 체급은 스노우플레이크가 우위입니다.
두 기업 간 밸류 차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620억 달러는 스노우에게는 일종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스노우의 시가총액 620억 달러 도달 시 주가 레벨은 단기 고점 및 24년 2월 급락 당시 기록한 수준입니다.
우호적 시장 환경 속 데이터브릭스를 따라갈 수 있다면 피어 기업의 성과는 추가 리레이팅 재료입니다. 데이터브릭스가 단기에 구체적 IPO 계획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데이터브릭스 가치의 추가 상승이 맞다고 생각되지만, 스노우플레이크가 2월 실적에서 AI 모멘텀을 추가 확인시켜준다면 충분히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사용량(Consumption)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마냥 헤매기보다 길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2025/1/10 공표자료)